분양가상한제 시행되면 '반값아파트' 나올텐데 웬 청약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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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9-11 10:48 조회2,6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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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기로 발표하면서 지금보다 분양가가 20~30%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청약과열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분양가상한제로 아파트 분양의 수익성이 낮아져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안심리가 커진 데다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 넘쳐 청약열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6일 "부동산 불안심리와 유동성 증가가 청약열기의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되면 값싼 아파트가 많아지기 때문에 지금 아파트를 분양받지 않는 게 낫다"면서 "서울에서 청약가점이 70점 이상인 장기 무주택자일 경우 청약신청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청약가점이 낮은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지금 통장을 쓰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해 청약인기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실제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인기지역일 경우 분양가가 거의 반값에 책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제를 받아 시세 대비 싸고 일부 비강남지역은 9억원 이하라서 중도금대출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수요자들을 몰리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위축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청약열풍에 영향을 준다"며 "공급부족은 실체보다 불안심리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부동산시장은 단기적으로 비펀더멘털적인 심리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불안심리가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에 올바른 신호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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