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까지 다 팔린다… 공급부족 우려에 '택지 불패' 학습효과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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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9-25 11:33 조회2,4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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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크게 오를만한 지역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분양이 나기도 했던 수도권 일부 지역 새 아파트에 웃돈이 붙는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서울 시내 공급이 더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수도권 택지지구의 경우 교육·생활편의 인프라가 풍부하게 조성되고 결국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진 적이 거의 없었던 그동안의 ‘학습 효과’도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조선일보DB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처음 공급된 단지들에는 최근 4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 전용 84.97㎡ 27층 분양권은 지난달 4억4060만원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4억1680만원이었다. 약 24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검단 호반베르디움’과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등에도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검단신도시는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인천 미분양의 진원으로 꼽혔다. 올해 초 진행된 ‘검단 한신더휴’, ‘검단 센트럴푸르지오’ 등의 청약 결과도 부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미분양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불과 몇달 만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서울 공급이 줄어들면서 청약당첨 가점이 높아질 것이라고 본 수요자들이 대체 주거지를 찾아나선 결과다. 지금까지 택지에 조성된 시범단지는 실패한 적이 없다는 학습효과에 투자 수요도 몰린 영향도 있다.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리는 평택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고덕파라곤’과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 등에도 웃돈이 5000만원 정도 붙었다. 고덕신도시자연앤자이 전용 84㎡는 이달 층수와 타입에 따라 3억5031만~4억29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는 3억1258만~3억5735만원이었다. 평택고덕파라곤 전용 84.99㎡ 16층도 이달 4억6730만원에 매매됐다. 분양가가 3억9000만원 정도였던 걸 감안하면 8000여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소외지역이었던 수도권 서남부 시흥도 분위기가 반전됐다. 대우건설의 ‘시흥 센트럴푸르지오’는 전용 84㎡ 기준으로 1억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아파트는 2016년 12월 분양했지만, 전용 106㎡가 오랜 기간 판매되지 않았고, 2017년 7월에서야 모든 가구의 분양이 완료됐다. 분양가가 3억6000만원 정도였던 ‘시흥은계 우미린레이크’ 전용 84㎡에도 프리미엄이 1억원 넘게 붙었다. 현재 시흥의 경우 미분양은 137가구에 불과하다.
한편 서울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4주째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새 아파트 공급이 더 부족해질 거라는 우려가 확산하며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수도권 외곽지역, 특히 미분양 지역이었던 검단 등에까지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워낙 강해서 생긴 결과"라고 말했다.
[이진혁 기자 kinoe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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